2012/04/28 00:00
사람들과 사귀라고 몰아넣은 이곳에서,나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지루하고 지겨운 관계를 맺는다.내가 그토록 지겨워했던 그곳보다도 이곳이 더 지겨울 지경이다.관계를 맺는데 어느 곳보다 관습적이고 관성적이라.그래도 나는 사람들을 잘 사귀고 잘 지냈고분위기에 보다 개방적이 되었다. 내가 괜찮구나, 라고 생각하던 중.결국 며칠을 못가고 나는 다시 쌀쌀해지며, 그 익... » 내용보기
2012/04/22 15:08
지금 생각해보면 내게 필요했던 것은 다만, 무엇보다도, 흙이었다.두 발 딛고 설 흙.그랬다면 그 부유를 마칠 수 있었을 것만 같다. "그렇다. 인간의 영원한 향수 같은 그 흙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늘 추상적으로 살았던 것이다. 마치 온실 속의 식물처럼."법정스님의 <무소유>에는 흙과 넓은 시야의 평면공간에 대해 말씀하시는... » 내용보기
2012/04/20 23:49
"아마도 당신들이 갖고 있는 좋은 옷과 가구와 재산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아 버려 당신들은 기도하고 명상할 시간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당신들이 가진 재산이 당신들에게 주는 것보다도 당신들로부터 빼앗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티벳노인 칼장 똬마, '산에는 꽃이 피네' 재인용"하루라도 우리가 들판의 한적한 곳을 거닐면서 마음을... » 내용보기
2012/04/19 00:24
나는 늘 내글이 편지와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 편지는 늘 시와 같길 바랬다.그게 내가 피천득 선생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그의 글은 언제나 시와 같이 영롱하고 동화처럼 맑다.봄이면 나는 피천득의 인연을 읽었다.한문장 한문장 꽃잎을 보듬듯 곱게도 읽었다.그것은 언제나 봄이었다.처음 펼친 그 때부터 언제나 봄이었고 언제나 그리운 내 어제였다.... » 내용보기
2012/04/19 00:13
오늘 아침은 참으로 상쾌하네요.공기가 너무 향기롭고 온 땅에 봄기운이 솟아나고 있어요.너무나 아름답고 나는 그 안에서 참 행복해요. 그래서 눈물이 날 것만 같네요.이렇게 보니 내가 그리도 사랑했으나 잃었던 것들이 보이구요, 사랑하지만 지금 잃고 있는 것들이 보입니다.나는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참 많이도 잊고 있었네요.다리에 휘감기는 아... » 내용보기
2012/04/07 00:58
내가 새로운 사람들, 모르는 사람들 만나고 싶다 그랬었나내가 그런걸 원했었나. 정말? 왜그랬을까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고 내 권태로운 일상이 환기되지는 않는다새로운 곳에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건 잘 안다.나는 모르는 사람들로 둘러싸이고 싶었을 뿐이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진 않았다.친해져야 할 사람들, 알아야 할 사람들, 곧 알게 될 사람들, 곧 ... » 내용보기
2012/03/30 10:23
건축학개론 - 이용주오늘은 날씨도 좋고 건축학개론을 봐서 그런지 하루종일 기분이 봄이구나연인들끼리 많이 보러 가는데, 입소문을 타고부턴 연인들끼리 보러온 관객수가 많이 줄었다지.연인들 대부분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테고,그 둘이 서로의 첫사랑이라면 그 끝을 맛보게 될테니. 친구는 자신의 '슬픈'감상들을 늘어놓았지만나에겐 이 영화는 슬프... » 내용보기
2012/03/29 23:27
언터쳐블 -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좋다. 깨알같은 재미도 있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영화다.무엇보다 과하지 않았다.크레딧 올라갈 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실존인물들의 후일담 같은 것이 자막으로 올라가고 작게 실존인물들을 보여주었다.영화에서 드리스는 흑인이었지만 실존인물은 백인이었다.흑인의 이미지를 영화 안에서 활용한건데, 순간 불편하면서... » 내용보기
2012/03/25 00:30
폭식증bulimia nervosa진료과 : 정신건강의학과정의단시간 내에(약 2시간 이내)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명백히 많은 양을 먹고, 음식을 먹는 동안 음식 섭취에 대해 통제력을 잃는다. 또한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음식물을 토해내거나 설사약, 이뇨제를 남용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기도 하며, 자신의 체중과 체형에 대하여 과도하게 집착하는 ... » 내용보기
2012/03/20 03:23
철의 여인 - 필리다 로이드볼 때는 긴가민가 한 것이 애매모호하고 뭐지 싶었는데다시 생각해보면 꽤나 흥미롭고, 영리한 영화다.그리고 분명히, 대처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불편할 정도로 멍청하게 만들지 않았다.트위터에서 아밀(@amil_shed)의 트윗에 동감한다."<철의 여인>은 인상적이엇다. 역사적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무래도 이른 인... » 내용보기
2012/03/12 02:02
엄마가 아들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아들은 엄마를 질투하지 않고 경쟁하려 하지 않으며 경멸하지 않기 때문에.딸은 엄마의 심리와 너무 가까워서 때때로 경멸할 수밖에 없다.경멸과 동시에 질투하며, 그녀보다 더 잘나기위해 닮을 수밖에 없다.이는 더 큰 경멸을 불러온다.이와 비슷하게,여자들이 동성보다 이성이 더 편하다는 건 -모두는 아... » 내용보기
2012/03/12 01:24
티브이에서 콜롬비아 원주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했다.그들의 빈곤과 비위생과 주술적 의식들과 함께그들의 '자연친화적인' 삶과 '영적인' 삶을 소개한다.그들의 생존투쟁은 마땅하다. 그대로 당연하다. 그들에게 마땅하다.최후의 지상낙원.또 다른 그들은 이렇게 명명한다. 지상낙원이라고. 그것도 최후의.나는 이 호명이 우습다. 그리고 애처롭다.한때 자부심에 가득... » 내용보기
2012/03/03 02:46
하울링 - 유하이나영과 송강호의 조합?유하감독의 연쇄살인물? 스릴러?궁금궁금하며 기대기대했었는데기대에 어긋났다기 보다는... 예상했던대로 였달까.스릴러라고 했지만 스릴러보단 드라마였다.하지만 서스펜스가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었고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의 소재를 충분히 살렸다.'블라인드'처럼 소재가 아까운 그런 영화들보다야 훨씬 좋다.아 그리고 이나영-은... » 내용보기

최근 덧글